들어가는 글
시즌 6 「나의 음식 100개」, 열흘 동안 아홉 편을 썼다. 다룬 건 전부 마시는 것들이다. 아메리카노에서 시작해 라떼, 녹차, 홍차, 에이드, 스무디, 식혜, 수정과, 탄산음료까지. 왜 하필 음료였을까.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나는 좋아하는 걸 그냥 좋아하고 마는 사람이 아니다. "좋아함이 집념으로 변했다. 결국 나에게 맞는 형태로 맞추었다." 커피를 먹고 속이 안 좋으면 포기하는 대신, 원두를 갈고 드립으로 내려 연하게 천천히 마시는 방법을 찾아냈다. 라떼도 우유를 바꿔가며 한 모금씩 맛본다. 몸이 허락하는 선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걸 놓지 않는다. 이 책엔 그런 고집이 담겼다. 한 편은 250자 남짓, 읽는 데 1분이면 된다. 커피 한 모금 마시는 시간에 한 편씩 읽어 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내 입맛을 찾아왔는지, 그 이야기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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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9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