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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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48회차 1일차

잔치국수

소면보단 다른 면을 더 좋아해서 메뉴 선택권에서 멀다. 만약 먹는다면 비빔국수를 시킨다. 신랑이랑 연애할 때다. '멸치국시와 돈까스'라는 식당에 갔다. 입구 문을 열었다. 바다의 비릿한 냄새와 깊은 해수향이 코로 들어왔다. 기대감이 생겼다. 평소라면 비빔국수 였을텐데, 잔치국수를 시켰다. 금방 나온 국수에는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후룩. 가게 들어오면서 맡았던 향이 코에서 입으로 넘어왔다. 다음은 면이다. 소면을 잘 못 삶으면 밀가루 냄새가 난다. 후루룩. 합격이다. 이후로 가게에서 풍기는 냄새가, 메뉴 시키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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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8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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