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45회차 1일차
미역국
마른미역은 마법을 부린다. 말랐을땐 적어보였는데, 물에 불리고나면 한가득인 미역이 신기했다. 계량을 잘못해서 며칠내내 미역국만 먹기도 했다. 질리기는 커녕, 마지막에 담은 미역국이 제일 맛있다. 깊은 맛이 나서다. 불린 미역에 들기름 넣고 소고기랑 볶다가 물을 붓는다. 간은 국간장과 소금이다. 오래 끓여야 국물이 진하다. 한 시간도 부족하다. 배고파서 못참고 먹곤했다. 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미역국을 끓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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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45회차